화려한

: 과장된, 고풍스러운, 가벼운

여전히 활발했던가? 글쎄, 그의 몸을 보면 대충 답이 나오겠다. 래번클로 계단을 아직도 버티지 못하는 S는 이제 활발하다기 보다는 과장되어 연극적이다. 타인과 어느정도 어울릴 줄 알며 재미있는(주관적) 농담을 치거나 상대가 친 농담을 받아칠 줄 안다. 그러나 그 아래의 기이한 음침함이란 숨길 수 없는 것인지. 예전보다 조금 더 악질이 되었다는 말이 알맞겠다. 이제는 가볍게 툭툭 던지는 말에서도 어린 시절의 순수함은 묻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S를 너무 믿지는 말아, 이제는 충분히 관계와 순간에 계산을 적용시키는 사람이 되었으므로. 스치는 깃털처럼 언행이 가벼워 속을 알 수 없음은 덤이다.

여전히, 비유하자면 블랙코미디. 유쾌하다만 조금 더 흐릿하고 고아해졌다. 수단으로 택한 것이 유쾌함과 고풍스러움인 것이겠다. 이게 슬리데린인지 래번클로인지… … 성격도 여전히 좋지 않다. 뒤끝 있으며, 당한 것을 갚아주는 것은 조금 더 교묘해졌고, 꽤 자주 남을 비웃는다. 일반적인 예의를 지키며 - 혹은 완전히 파괴하며 - 말을 비비 꼬는 것 또한 하나의 재능임이 틀림없다. 

마법적

: 흥미주의, 번뜩이는, 무관심한.

S의 행동은 전적으로 그 자신의 흥미에 의존한다. 이것은 확실하게 변치 않는 것이다. 태생적으로 호기심이 풍부한 그는 타인이 볼 때마다 다른 흥밋거리를 탐구하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이 ‘흥미’의 선정에 신중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순간적인 직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아서 변덕스럽게 보이는 것이지. 여전히 그는 그야말로 제멋대로의 극치인 사람이다. 태도에서도, 진중함의 정도도, 꽂힐 대상도 철저히 흥미에 따르는 S는 분명 예측하기 어렵다. 가끔 튄다. 가끔 무기력하다. 이러한 가끔이 퍼즐처럼 맞아들어 한 사람을 이룬다. 어떻게 예상할 수 있겠나? 스쳐가는 섬광과 순간을 인식하고 이해하기란 힘든 법이다.

또한 변하지 않는 천성 하나로, S는 타인에게 무관심하다. 흥미 대상이 아닌 자에게 극도로 무관심하다. 7년의 시간동안 보아온 여러분의 호불호조차 기억 속에 없을 확률이 높다. 한참 붙어다녔다면 또 모를 일이다만, 어쨌거나 이로 인해 생기는 의도치 않은 다정함도, 남에게 생기는 상처도 모두 S의 탓이겠지.

정교한

: 객기, 단호한, 신비주의?

잘 세공된 보석. 그 정교함에 가장 알맞는 비유는 그것이다. 단호해 맺고 끊음이 분명하고, 과제에서 마음만 먹는다면 꼼꼼해질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결과물이 매우 정교하다. 이것이 인간관계에 적용되어, 그는 빈틈이 없다. 분명 허술해 보이나 그것을 파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비밀이 많은가, 조차 짐작할 수 없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의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래번클로 후배들 사이에서는 속 모르겠는 선배, 신비주의 그 선배 정도로 통하는 모양이다.

또한 제멋대로인 성향과 함께, S는 용감하다. 아니, 이런 객기도 용기로 쳐주나? 분명 꼼꼼하지만 결정을 오래 끄는 것은 싫어하며, 후회 없이 하겠다는 각오만으로 중요한 결정을 턱턱 내려버린다. 6학년 때의 사고 이후, S는 꼭 브레이크를 잃어버린 것마냥 군다… 속된말로 노빠꾸, 킵고잉.

S

: 터져나온 기이함에는 이것 말고 붙일 수 있는 이름이 없다. 확실한 것은, S에게는 단 한 번의 계기가 필요했을 뿐. 이제 그것은 언뜻언뜻 비치는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